제목 :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프랑스
개봉 : 2014. 07. 24
감독 : 실뱅 쇼메 (Sylvain Chomet)
출연 : 기욤 고익스(Guillaume Gouix/아틸라 마르셀 역), 앤 르 니(Anne Le Ny/마담 프루스트 역),
베르나데트 라퐁(Bernadette Lafont/애니 이모 역), 헬렌 벤상(Helene Vincent/안나 이모 역)
“행복은 그리 멀지 않아요”
이모들의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특별할 거 없는 루틴대로 이모들의 꼭두각시 처럼 살아가는 33살의 폴. 부모를 2살에 여의고 그들의 죽음을 목격해 실어증까지 걸렸다. 폴은 사진 속 아빠를 가위로 오려내 엄마의 모습만 간직하며 그리워 한다. 어느날 우연히 이웃 마담 푸르스트의 집을 방문하고 그녀가 준 차와 마들렌을 먹고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난 천국 따위 안 믿어. 노력하면 이곳도 천국이거든”
최면 상태에서 들여다 본 과거는 기억속 과거와는 달랐다. 엄마 아빠는 서로 사랑했으며 행복했다. 어쩌면 기억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너의 인생을 살아”
엄마 아빠 죽음의 진실을 마주하고 왜곡된 기억을 치유한다. 매일 치던 피아노의 뚜껑에 손을 다쳐 더이상 피아노를 못치게 되었지만 그는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피아노가 아닌 우쿨렐레를 가르친다. 아기에게 아빠라는 말을 알려주고 그의 인생이 시작되며 영화가 끝난다.
“네가 텃밭에 안 오니까 텃밭이 네게로 가”
마담 푸르스트는 어떤 사람일까 ? 그녀는 다른 어른들과 다르게 자유롭고 자연을 사랑한다. 동네 공원에 큰 나무를 베려고 할 때에도 누구보다 나서서 나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팠고 그녀가 사랑하는 나무 밑에 묻혔다.
리뷰
항상 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wavve 결제로 보게되었다. 알고 있었던건 프랑스영화, 마들렌 뿐이였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비주얼과 내용이 탄탄하잖아 ? 영화 정보를 찾아서 기록 하는 중에 감독이 애니매이션 감독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영상이 아름다웠던 것일까..?
애릭남 앨범 ‘The other side' 속 ‘Paradise’
뮤직비디오에 Vis ta vie'라는 문구가 나온다. '너의 삶을 살아라' 라는 뜻으로 바로 영화 속 메시지이다. 이 노래가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노래만 들었으면 몰랐을 메시지.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화를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누군가의 일상에도 이면은 있을 것이고, 힘들기만 한 나의 지금에도 분명히 행복이라는 이면이 있을 수 있다. 그 이면들이, 그것 자체로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누군가 부러워하는 일상이 사실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고, 나의 평범한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모습일 수 있는 각자가 원하는 진짜 삶을 사는 것. 어떤 모습이던 내가 원하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내 삶은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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